정신분석이론 사회복지실천에의 적용 I
1) 심리적 건강과 증상에 대한 관점 - 정신분석이론에서 심리적 건강은 이상에 불과하며, 병리적 관점에서 인간을 이해한다. Freud는 대부분의 개인은 완전한 정신적 성숙에 도달할 수 없으며, 설령 그렇게 되더라도 심리적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Freud의 관점에서는 정신병리는 본능적 충동의 양과 질, 자아 방어의 충동 표현 조절 능력, 개인의 방어적 기능의 성숙 수준. 그리고 초자아의 승인 또는 죄의식의 정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본다. 병리는 충동이 과도하게 좌절되거나 과도하게 충족되었을 때, 그리고 구순기, 항문기, 남근기에 정신적 외상을 입었을 때 발생한다. 따라서 유아기에 해결되지 않은 무의식적 갈등은 성인기에 경험하는 심리적 문제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Freud는 성인기에 정신건강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긴장과 갈등을 경험하면서 성공적으로 심리성적 발달 단계를 통과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심리성적 발달 단계를 성공적으로 통과하기 위해서는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절한 양의 만족이 필요하다. 모든 개인은 본능적 충동을 억압하기 위하여 어느 정도 정신 에너지를 사용하며, 어느 정도는 고착되어 있다. 그러나 심한 고착은 정신 에너지가 다음 단계로 전환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성장을 방해한다. Freud는 모든 개인은 퇴행한다고 본다. Freud는 이전에는 적절히 기능하던 성인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퇴행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전의 적응적 유형을 되찾게 된다고 보았다. 상대적으로 건강한 개인은 성격의 하위체계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외부 세계와 적절한 교류를 할 수 있고, 자아방어기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자아가 만족을 지연하고 자신의 성적 및 공격적 충동을 통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만약 엄격한 초자아가 개인의 본능을 통제하고 있는 경우에는 다른 부분에서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 경우 본능을 통제하는 데 많은 정신 에너지를 써야 하기 때문에, 현실을 다루는 데 쓸 수 있는 에너지가 부족하게 된다. 따라서 치료자는 내담자가 보다 현실적인 균형을 성취할 수 있도록 원조하여야 한다. Freud는 불안, 즉 외부적 요인에 의하여 촉발된 긴장 상태는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며, 개인의 행동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불안은 행동을 일으키는 자극이지만, 그 정도가 심해지면 사람을 무능력하게 만든다. 특히 불안의 여러 유형 중에서 신경증적 불안은 원초아의 충동이 너무나 위협적이어서 개인이 통제하지 못하고 처벌받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 일어난다. Freud에 따르면, 신경증은 원초아-자아 또는 자아-초자아 사이에 심한 갈등이 있을 때 발생한다고 하였다. 강력한 원초아나 과도하게 처벌적인 초자아가 연약하고 불완전한 자아를 압도하였을 때, 긴장과 불안이 심해지며 이러한 경우에 불안, 공포증, 공황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Freud는 신경성 건강(nervous health)과 신경증(neurosis)을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하였다. Freud에 따르면 건강한 성격이란 자아가 잘 발달되고, 불안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경우를 말한다. 과도한 처벌을 받지 않고, 죄의식을 느끼지 않으면서 본능을 표현할 수 있게 해 주는 자아방어기제는 자아를 과도한 불안에서 구제해 주는 수단이다. 현실의 요구를 처리하여야 하는 자아방어기제가 계속해서 불안을 차단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발달하고 다양하여야만 건강한 성격이라 할 수 있다. 어떤 한 가지 자아방어기제를 지나치게 사용하는 것은 정신건강이 좋지 않다는 표시이다. Freud는 사랑하고 일할 수 있는 능력은 파괴적인 본능을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는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는 정신건강과 관련된 문제는 내담자가 사랑을 즐기고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실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때 해결될 것이라고 하였다(Freud, 1966).
2) 치료 목표 - 정신분석적 치료는 비정상적 행동이나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제거하는 치료적 절차이다. 일반적으로 정신분석적 치료는 내담자의 과거에 대한 감정을 재구조화하여 현재의 어려움에 대한 통찰을 얻게 하고 이를 수정하려고 한다. 정신분석적 치료의 목적은 개인의 내적인 성격 체계를 재구조화하여 좀 더 융통성 있고 성숙하게 만드는 것이며, 이러한 목적을 성취하기 위하여 정신분석적 치료에서는 무의식적 정신 과정에 대한 의식적 통제력을 증진하기 위하여 자아를 강화한다. 이러한 치료 목표를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하면, ① 자아를 강화하고, ② 자아를 초자아에 덜 의존적이게 만들고, ③ 자아의 지각의 장을 확대하고, ④ 자아의 조직을 복구하고 증축하여 원초아가 자아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윤순임, 1995)
Mertens(1990)는 정신분석적 치료의 목표를 [그림]과 같이 ① 부적응적 행동을 변화시키고, ② 증상을 제거하며, ③ 정신장애로 인해 중단 또는 지연되었던 발달과정을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McGlashan과 Miller(1982)는 정신분석적 치료의 목표를 ① 성장의 촉진, ② 자아체계의 성숙, ③ 인간관계의 성숙, ④ 성숙한 대처기제, ⑤ 경험의 충만감과 생동성, ⑥ 현실수용, ⑦ 통합적 수용력, ⑧ 자기분석이라는 여덟 가지로 제시하였다.
이러한 정신분석적 치료 방법을 사회복지실천에 적용할 때 사회복지사가 수용해야 할 기본 가정은 다음과 같다.
[정신분석적 사회복지실천의 기본 가정]
- 증상의 상징적 속성을 파악하고 해석하는 것이 과거 사건, 특히 영ㆍ유아기의 정신적 외상을 재구조화하는 지름길이다.
- 지속적으로 억압된 무의식을 발견하여 이를 의식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원조 과정의 필수 요소이다.
- 정서적 갈등을 표출하는 것은 외상적 기억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 초기의 어려운 생활사건을 이해하고 재구성하는 것이 치료에 효과적이다.
- 치료자와 내담자 간의 원조 관계에는 이전의 중요한 경험이 내포되어 있다.
- 자아의식과 자아통제력을 증진하는 것이 개입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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